"나는 미국프로축구를 보고 자랐습니다. 나는 그 도전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미국의 14세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베데스다 인터내셔널)가 미국프로축구(MLS) DC 유나이티드와 4년 계약(2년 연장 옵션)을 맺은 후 내뱉은 첫 마디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 등 유럽의 명문 구단들로부터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미국 프로리그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아두는 "미국 리그가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나의 존재 가치를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1989년생인 아두는 지난 8월 핀란드에서 열린 17세이하(U―17)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쓰라린 패배를 안겨 우리 국민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아두는 이 대회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 두 번째 경기서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이번에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역대 MLS 선수 중 최고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아두는 13세였던 작년에 이미 17세 이하 국가대표에 선발돼 22골을 넣었고 올해에도 46경기에 출전, 29골을 넣는 등 재능면에서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에 비견될 정도로 촉망받고 있다.
유나이티드의 유소년 육성프로그램인 '40플레이어'에 참가하는 것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될 아두는 내년 시즌부터 유나이티드의 일원이 된다. 올해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출전했지만 시카고에게 1라운드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해 챔피언의 꿈을 접었던 유나이티드는 아두의 활약 여하에 따라 내년 시즌 화려한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1997년 가나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아두는 "내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첫 단계로 지금의 내 나라 미국을 선택한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미국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최영윤기자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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