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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열기 강북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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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열기 강북서 살아날까

입력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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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동산 열기 강북 뉴타운으로 옮겨가나.' 서울시가 18일 2차 뉴타운으로 추가 지정한 지역이 다시 들썩거릴 태세다. 새로 지정된 뉴타운 12곳 일대는 이미 올 초부터 지정이 예상돼 재개발 지분 호가가 크게 올라있는 상태지만 뉴타운 선정 발표 직후 매도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다시 꿈틀거리는 등 상승 장세의 전형적인 초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지역 중개업계는 그러나 "아직 '10·29 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효과를 발휘,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있는 만큼 이번 호가 상승세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호가 상승 '정중동(靜中動)'

2차 뉴타운 지역은 발표 직후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했던 1차 때와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나 투자 유망지로 꼽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포착되고 있다.

용산구 보광동 1∼3구역 등은 20평대 지분이 평당 1,200만∼1,300만원, 10평 미만 빌라 지분의 경우엔 평당 1,800만원을 호가했으나 매물이 전량 회수되면서 호가가 상승할 조짐이다. 보광동 우리부동산 홍희성 대표는 "아직 가격상승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주 내 오름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남1·2구역은 20평짜리 지분의 경우 평당 1,300만∼1,4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번 발표 후 평당 100만원 오른 1,400만∼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북구 미아동 일대도 10평 안팎의 재개발 지분 평당가가 최고 1,600만∼1,700만원까지 올랐다. 이 달초에 비해 100만∼2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마포구 아현동 633일대 아현뉴타운도 그 동안 2차 뉴타운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지분 가격이 이미 올라 있어 큰 폭의 상승은 없다.

미성공인 관계자는 "10평짜리 지분이 평당 1,6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이번 발표 후 일부 매물들이 1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 10∼20평짜리 재개발 지분 가격도 평당 1,000만원 안팎에서 형성됐으나 매물이 회수되면서 호가가 100만원 가량 올랐다.

투자위험도 커 신중한 자세 필요

중개업계 등 시장 관계자들은 뉴타운 개발 지역은 투자 위험이 많은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개발호재가 노출돼 있어서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있는 데다 일부 재개발 지역은 '지분 쪼개기'가 횡행, 조합원 수가 지나치게 많아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곳도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분 쪼개기가 많았던 일부 지역 조합원들은 수익은커녕 건립 가구수를 초과할 경우 일부 조합원들은 자격을 청산 당할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며 "현 시세와 주변 단지 시세를 비교하고, 조합원 실태 등을 파악한 다음에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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