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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對왕… 누구 샷이 날카로울까/올 다승, 상금 1위 우즈·싱 프레지던츠컵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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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對왕… 누구 샷이 날카로울까/올 다승, 상금 1위 우즈·싱 프레지던츠컵 자존심 대결

입력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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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과 다승왕의 마지막 결투.'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시즌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비제이 싱(피지)과 다승왕을 거머쥔 타이거 우즈(미국)이 다시 한번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대는 20일 저녁(한국시각) 남아프리카 공화국 조지의 팬코트리조트링크스코스(파73·6,865m)에서 막을 올리는 2003프레지던츠컵. 이 대회는 미국팀과 비(非)미국 출신(유럽출신은 제외)국제연합팀이 각각 12명씩 참가, 기량을 겨루는 단체 경기이다. 올해의 경우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9명이 출전했고, 참가 선수 24명 가운데 세계랭킹 30위 밖으로 처지는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전세계의 톱스타들이 모두 얼굴을 내민 셈이다.

이번 대회는 각 팀 단장이 경기직전 선수 12명의 출전 순서를 적은 쪽지를 봉투에 넣어 교환하기 때문에 우즈와 싱의 정면대결이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경기방식은 4일간 포볼매치 11게임, 포섬 매치 11게임, 그리고 싱글매치 12게임씩 모두 34경기를 치러 이긴쪽에게 경기당 1점, 비길 경우 0.5점씩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우즈와 싱은 일단 확률상 싱글매치 12경기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4라운드를 모두 마치고도 양쪽이 17점으로 동점을 이룰 경우 연장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이 경우 양쪽이 1명씩 대표선수를 내보내야 한다. 미국팀으로는 우즈가 당연히 0순위이고, 국제연합팀으로서는 싱이 첫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팀 단장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를 출전시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세계랭킹 1, 2위에 나란히 올라있는 우즈와 싱을 우선적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두 사람 스스로도 "이참에 올해의 최고선수가 누구인지 가리자"며 자존심을 건 일전을 자청할 가능성도 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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