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스펀지' 제작진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후지TV의 인기 프로그램 '트라비아의 샘'과 소재와 진행 방식이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스펀지'의 박해선 책임PD는 "잡학을 소재로 택하면 풀어가는 방법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KBS가 1998년 방송한 '확인 베일을 벗겨라'도 '쓰다 남은 부탄가스통의 위력은 얼마나 되나' 등과 같은 잡학 상식을 실험과 재현 화면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간 프로그램이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세 프로그램의 화면을 비교해가며 이같이 밝히고 "화면에 자막을 흘려보내면서 내레이션을 하는 방식 역시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기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후지TV는 17일 "'스펀지'가 '트라비아의 샘'과 프로그램 컨셉이 같으며 그 표현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는 내용의 서면질의서를 KBS에 보냈으며, KBS는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이달 말까지 후지TV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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