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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호 패인은/돌파구는 어디에…

입력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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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에 몰린 '코엘류호'를 구명할 해법은 없는 것일까.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오만 쇼크'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파를 총동원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18일 벌인 불가리아전(0―1 패)은 불안과 희망이 교차한 경기였다.

2004아시안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드러난 수비 불안과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재가 불안했다면, 박지성(PSV 아인트호벤)등 해외파들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희망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코엘류 감독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는 동아시아컵(12.4∼12.10일)을 앞두고 불가리아전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되짚어본다.

맞춤옷 스리백도 구멍 노출

코엘류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포백을 버리고 태극전사들의 전술 이해도와 숙지도가 뛰어난 스리백(중앙수비수를 중심으로 좌우에 한명씩 수비수 3명을 두는 것)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결정적 패인이 됐듯 처음 손발을 맞춘 박재홍―유상철―이상헌의 호흡이 맞지 않아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부상중인 최진철(전북)과 김태영(전남)이 복귀한다면 동아시컵에서는 한결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스리백의 호흡이 맞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홍명보를 대신할 만한 수비의 대들보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여전한 골결정력 부재

코엘류 감독을 괴롭히는 난제는 골결정력 부재. 12경기를 치른 코엘류호는 약체팀을 제외하면 6경기에서 한 골을 기록하는 극심한 골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앞으로 호흡을 맞추고 골 넣는 연습(슈팅)을 한다면 나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골결정력 부재는 전술적인 문제라기 보다 스트라이커들의 개인역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골지역까지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전술이라면, 킬러 본능을 바탕으로 골로 연결하는 것은 스트라이커의 몫이라는 것.

허정무 전국가대표팀 감독은 "타고난 소질도 있어야 겠지만 골지역에서의 반복 연습 등 본인의 노력이 뒤따라야 훌륭한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며 "이동국, 조재진, 정조국 등 젊은 피들의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표는 아시안컵, 시간을 달라

코엘류 감독은 "비록 졌지만 만족할만한 경기였다"며 "그러나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용수 KBS해설위원은 "내년 7월 아시안컵 본선이 목표라면 프로 팀들의 전지훈련 일정을 피해 2주정도의 동계훈련 기간을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코엘류 감독은 이 기간동안 선수의 능력을 파악하는 등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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