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관계와 세금문제 등이 개선돼야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투자를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IBC(International Business Center)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국무총리)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경제자유구역 발전방안'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행사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한국의 지리적 위치와 선진 인프라 및 우수한 인력 등은 동북아 경제 허브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요건들이라며 인천 송도 및 청라 경제자유구역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노사 관계 및 세금 문제 개선 등에 대한 요구도 적지 않았다.
월가의 시각을 대표해 나온 줄리안 김 도이치은행 한국 대표는 "노사 문제와 기업 지배 구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사를 마치 자신의 저금통으로 생각하는 등 기업 지배 구조가 투명하지 못하고 노조도 단기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개선돼야 외국인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의 입장을 대변한 지오프로이 드 라수스 크레디리요네은행 한국본부장도 "경제 성장 잠재력이 크고 은행 부문이 건전하다는 점은 장점이나 임금인상 요구가 많고 노동시장 유연성이 부족한 점, 싱가포르나 홍콩과 비교할 때 세율이 높은 점, 규제가 여전히 많은 점 등은 약점"이라고 말했다.
피에트로 도란 모건 스탠리 한국담당 수석 고문은 미국의 시각을 대표해 "아직 인천이 어디에 있는 지 모르는 외국 투자자들이 많고 내국인들조차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IBC포럼은 동북아 경제중심 실천 전략의 연구 및 정책 자문,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등을 위해 5월 창립됐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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