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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홈쇼핑 전격 수색 / 비자금 단서 포착… 구본무회장 소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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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홈쇼핑 전격 수색 / 비자금 단서 포착… 구본무회장 소환키로

입력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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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ㆍ安大熙 검사장)는 18일 LG그룹이 계열사인 LG홈쇼핑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LG홈쇼핑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각종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LG가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LG홈쇼핑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지난해 정치권에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압수자료를 검토중이다. 검찰은 1999년 LG정보통신이 LG홈쇼핑 주식 101만6,000주를 구본무(具本武) LG 회장에게, LG화학이 LG석유화학 주식 2,700만주를 사주 일가에게 각각 저가 양도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출국금지 조치된 구 회장을 이르면 내주중 소환, 부당 내부거래 및 불법자금 조성에 개입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LG홈쇼핑에 필요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불응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오모 사장을 이틀째 조사, 금호가 대선 당시 거액의 불법자금을 정치권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7일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빌딩내 그룹 전략경영본부와 금호타이어에서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금호측을 상대로 한나라당 당사 건설비 미수금 103억원 가운데 50억원을 올 2월 변제받은 경위, 7월 금호타이어를 군인공제회에 매각하는 과정에서의 불법자금 조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게 9억5,000만원을 빌려준 강금원(姜錦遠) 창신섬유 회장의 부산ㆍ서울 사무실과 자택, 충북 충주 시그너스 골프장 사무실 등 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강씨가 회사 돈을 유용, 장수천의 빚 변제용으로 선씨 등에게 지원한 혐의(배임)를 잡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이 지난해 대선에서 굿모닝시티의 분양대행사인 누보코리아측이 건넨 후원금 5,000만원 중 수천만원을 정식 회계처리하지 않은 사실을 포착, 정 의원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 후원회장도 20일 소환, 대선 당시 후원금 규모와 내역, 중앙당 차원의 기업별 모금대책 수립 여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가진 특별강연에서 "아직까지 검찰권은 남용되지 않고 있으며, 지금 진행되는 수사에도 (그런 것은) 없다"며 "기업체 임원의 출국 금지는 수사의 필요성과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해 했으며, 검찰은 지금 중립을 잘 지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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