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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특집/ 1,000만원∼5,000만원 이상 자산관리 일임형 랩에 맡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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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특집/ 1,000만원∼5,000만원 이상 자산관리 일임형 랩에 맡겨요

입력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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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자금을 증권사가 맡아 운용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인 '일임(一任)형 랩어카운트(Wrap-Account)' 시장이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임형 랩은 증권사가 고객 돈을 위탁 받아 전담 관리해주는 선진형 금융 상품으로, 그동안 펀드에 가입하는 것 말고는 달리 뾰족한 투자 수단이 없던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이다. 삼성 LG 대우 미래에셋 동원 등 5개 증권사가 올 10월 22일부터 상품을 선보여 이미 가입 금액이 2,000억원에 육박한데 이어 대한투자증권도 17일부터 일임형 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맞춤형과 투명성에 매력

일임형 랩은 고객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는 일종의 맞춤형 금융 서비스라는 점과 수익률 등 성과를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운용팀 이재오 팀장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은행예금+ 알파에 만족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예상보다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기헌 자산운용팀장도 "투자자가 돈을 맡기지만 고객이 자산 운용 내용과 성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투명성에다 안정적 수익을 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 다양

증권사들은 고객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랩'은 주식 등에 직접 투자하는 직접투자형과 펀드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간접투자형으로 나뉜다. 이를 다시 고객 성향에 따라 절대수익 추구 공격형 가치투자 등 6가지로 분류, 자금을 굴리고 있다.

대우증권의 '마스터랩'은 고객 성향에 따라 리서치 맞춤 인덱스 안정형 혼합형 추세형 등 6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수익률이 높게 나오고 있는 추세형은 증시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도록 구성된 상품이다.

LG투자증권의 'WM랩'은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주식 5∼6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코어플러스 등 4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트루 프렌드랩'이라는 상품을 내놓은 동원증권은 위험회피 안정선호 안전수익 수익추구 적극투자 등 5가지 유형을 선보였고 미래에셋의 '맵스랩'은 이자소득형 자산배분형 등 5가지가 있다. 대한투자증권도 보수형 안정형 공격형 등 5가지 유형에 따라 상품을 구성했다.

어떻게 운용되나

랩어카운트는 기본적으로 증권사별 전담 금융자산관리사(FP·financial planner)가 투자자와 상담한 뒤, 고객 성향에 따라 주식·채권·수익증권(펀드) 등 각종 투자 대상을 한 묶음으로 싸서(wrap) 고객 입맞에 맞는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 증권사는 거래를 맺을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위탁거래와 달리 자산평가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의 관리 수수료(fee)를 받는다.

일임형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일이 보고하지 않고 독자적 판단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팔 수 있다. 투자자는 우선 증권사를 찾아가 자산관리사와 상담한 뒤 투자일임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투자 성향 및 목적,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짜여진다.

고객이 계좌에 1억원을 맡긴 뒤 주식투자 비중을 50%로 결정하면 증권사는 5,000만원 한도에서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다만 고객은 수익증권 가입 때와는 달리 언제든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인터넷을 통해 투자 종목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자신의 의견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바꿔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 일임형 랩 어떻게 고를까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이용하려는 투자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게 정확한 컨설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수익을 낼지, 어디까지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무조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는, 자산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고객의 자산을 책임지고 성실하게 관리해 줄 수 있는 증권사와 운용 담당자를 잘 선택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현재까지의 랩 운용 성과와 운용자의 과거 경력을 체크해 보면 도움이 된다. 해당 증권사의 기업 분석이나 시장 분석 능력 등 리서치 파워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회사 신뢰도·시스템·맨 파워 등을 꼼꼼히 따지고 최저 가입 한도와 수수료율은 얼마나 되는지도 충실히 살펴야 한다.

최저 가입한도는 대우가 1,000만원으로 가장 범위가 넓고 삼성과 LG· 대한투자는 3,000만원, 동원과 미래에셋은 5,000만원으로 고액 자산가를 노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예탁자산의 3%(연간) 내외를 운용 수수료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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