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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정상화 2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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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정상화 2조원 지원

입력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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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들이 LG카드 경영정상화를 위해 2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국민, 하나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은행별로 1,000억∼5,000억원씩 지원규모를 할당하고 LG카드와 담보제공 및 지원금 상환 등에 대한 약정을 조만간 체결할 방침이다.18일 금융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카드 경영정상화를 위해 구본무 회장 일가와 LG카드가 보유중인 주식과 유가증권을 담보로 은행권에 2조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LG카드는 신규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대환론 채권, 후순위채권 등 10조4,000억원에 이르는 신탁수익증권을 담보로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는 지원자금에 대해 연 7.5%의 금리를 제공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분할 상환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LG카드 지원을 위해서는 LG그룹이 LG카드를 확실히 버리지않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가급적 빨리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유상증자 대금 1조원을 미리 납입하도록 LG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행권의 LG카드 정상화 지원방안은 신규자금 지원과 카드채·CP 만기연장이 주요골자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은행권이 갖고 있는 카드채와 CP 규모가 전체의 30%에 불과한 만큼 투신권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9월말 현재 LG카드의 금융권 총 차입금(카드채, CP,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은 12조6,000억원이며 이중 올해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와 CP는 1조6,000억원이다.

한편 LG카드와 함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외환카드의 경영정상화 방안도 이번 주중 발표될 예정이다. 1대주주인 외환은행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또는 외환은행과의 합병, 해외 매각 등 외환카드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2대주주인 올림푸스 캐피탈의 자본참여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상증자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을 인수한 미국계 펀드 론스타와 올림푸스 캐피탈이 증자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1조4,000억원의 외환은행 투입자금이 외환은행 정상화에만 쓰여지기를 희망하고 있고, 올림푸스 캐피탈은 추가 증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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