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연회비가 비싼 특정 카드 회원이나 카드 이용실적이 좋은 VIP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비우량 고객을 무차별적으로 확보했다가 연체율 급증으로 경영난까지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차별화한 서비스를 통해 우량고객을 선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카드사 서비스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회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현대카드는 다이너스클럽 카드(연회비 2만5,000원) 회원을 대상으로 12월31일까지 '더블 위크엔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이용할 경우 아침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객실 업그레이드, 호텔 내 레스토랑과 미니바 20% 할인, 자녀 방 추가 예약시 50% 할인 등 세가지 옵션 중에서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또한 다이너스클럽 카드 회원에게 그랜드 하얏트 호텔, 호텔신라, 롯데호텔 등 국내 정상급 18개 호텔의 레스토랑, 베이커리, 나이트클럽 이용시 최고 10%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호텔 객실은 최고 53%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항공권 10% 할인, 최고 5억원 여행자 보험 무료가입, 스타벅스 10% 할인 등 최근 카드사 서비스 중에서 가장 폭 넓고 알찬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다이너스클럽 카드 회원의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카드 사용의 40% 이상이 호텔 및 레스토랑에서 이뤄졌다"며 "이러한 회원들의 욕구를 서비스에 최대한 반영, 이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최근 아멕스카드(연회비 2만5,000원) 회원에게 해외 1,119개 가맹점에서 할인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프리빌리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일본,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 말레이시아 등 9개국의 레스토랑, 쇼핑, 여행, 레저 분야의 1,119개 가맹점에서 10∼30% 할인 및 가맹점별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가맹점 정보는 아멕스카드 홈페이지(www.americanexpres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이용실적과 신용도 등에서 상위 3%를 차지한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클럽'을 운영 중이다. 클럽 회원에게는 제일모직, 르노삼성, 호텔신라 등 13개 업체 이용시 특별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전문직 종사자나 연간 이용액이 1,500만원 이상인 고객을 '플래티늄 고객'으로 선정, 전국 1,200개 가맹점 이용시 평균 10%를 할인해주고 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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