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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특집/증시 뜨면 무한 이익… 폭락해도 9.4%만 손실 주가연계증권 'KELF'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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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특집/증시 뜨면 무한 이익… 폭락해도 9.4%만 손실 주가연계증권 'KELF' 뜬다

입력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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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투신·증권업계가 이번 주부터 판매에 들어간 금융권 공동 주가연계증권(ELS) '코리아ELF(KELF)'는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 재테크 수단으로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부동산 안정대책에 따라 시중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마련된 이 상품의 구조와 투자시 유의점을 정리한다.

주식 편입 비율 대폭 높여

KELF는 주식을 90%까지 편입하는 성장형과 50%까지 운용하는 안정형 등 두 종류로 판매된다. 기존 ELS 상품이 대부분 채권형이고, 혼합형도 주식 편입 비율이 30% 안팎에 불과한 데 비해 성장형은 훨씬 높은 비율로 주식을 편입하도록 설계돼 있고 안정형도 기존의 ELS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KELF의 주식 편입 비율을 이같이 높인 것은 주식시장이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가 상승에 따른 '과실'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이다.

상승 수익 무제한, 손실률 제한

이 상품은 주가가 오르면 성장형은 상승 폭의 90%, 안정형은 50% 등 주식 편입비율 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지수가 투자기간인 1년 후에 가입 시점보다 하락하거나 등락이 없을 경우에는 손실률이 9.4%로 제한된다.

주가지수 하락폭이 아무리 크더라도 손실률이 9.4% 이상 떨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기존 ELS 상품(녹아웃형)은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수익률이 고정되지만 이 상품은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중도 해지 수수료 대폭 낮춰

이 상품은 발행사와 협의를 통해 편입된 ELS의 중도 상환을 가능케 함으로써 기존 ELS에 비해 중도 해지수수료가 크게 낮아졌다. 예를 들어 지수가 가입시점 대비 30% 오른 상황에서 중도 해지할 경우 기존 ELS 상품은 상당 수준(10% 이상)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했으나 이 상품은 중도해지수수료가 낮아 원금 이상의 수익으로 환매가 가능하다.

전 은행·증권사에서 가입 가능

KLEF는 향후 전 은행권과 모든 증권사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고 중도 해지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시판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상품 내용을 약간씩 수정해 시리즈형태로 출시돼 지속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미래에셋투신 이철성 마케팅팀장은 "이번 상품은 주가 상승 가능성이 아무리 높아도 과거의 손실 '악몽' 때문에 선뜻 주식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손실률이 제한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 부담을 던 상태에서 간접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금보장 안돼

투자 유의사항은 손실률이 9.4%로 제한되기는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원금 보장형 상품에 비해 상대적인 약점이다. 또 이 상품은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개발된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시 주가 전망 등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 상품의 전제대로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한다면 투자자에게 큰 이익을 안겨줘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주가 급락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국내 투자자에게 다시 한번 증시에 대한 불신을 야기할 만한 리스크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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