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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이자보상배율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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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이자보상배율 사상 최대

입력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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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이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인 4배를 넘어섰다.한국 상장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상장사 502개(결산기 변경 기업 및 금융사 제외)의 올 9월까지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4.08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6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99년 1.28배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이 있고, '1 미만'이면 그럴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7조9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금융비용이 지속된 저금리로 19.1% 줄어든 6조6,391억원을 기록, 채무상환능력 개선에 기여했다

주목할만한 조사 결과는 상장사들간의 이자지급능력에 대한 부익부빈익빈 현상. 이자보상배율이 5배 이상인 기업이 185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18개사) 증가했지만 1배 미만 회사도 145개사로 16%(20개사) 늘었다. 이자 비용이 전혀 없는 회사는 강원랜드, 남양유업, 제일기획, LG애드 등 14개사였다.

상장사들의 매출액 대비 이자비용 부담률은 2.57%에서 2.14%로 낮아졌다. 이는 상장사가 1,000원어치를 팔아 평균 21원을 이자로 지출한 것을 의미한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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