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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秋 당권경쟁 누가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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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秋 당권경쟁 누가 미나

입력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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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2강(强)'인 조순형 추미애 의원이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하면서 두 주자의 성향과 연령에 따라 당내 지지세도 확연히 갈리는 양상이다.5선의 경륜을 내세우고 있는 조 의원의 경우 당 중진들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등 현역 의원 상당수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상천 대표와 한화갑 전 대표 등 계파 보스급 중진들은 직·간접적으로 조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하면서 조 의원 쪽에 무게를 실었다. 김상현 김경재 이용삼 설훈 심재권 장성원 김성순 이낙연 조한천 의원 등은 16일 조 의원의 경선출마 기자회견에 참석, 사실상 공개적으로 조 의원 편에 섰다. 김영환 강운태 의원 등 중도파 의원들도 조 의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중 몇몇 의원은 "추 의원이 총선 등 험난한 정국에서 당을 이끌기엔 무리"라며 "추 의원은 당 내에서 나이가 두번째로 적다"고 조 의원의 경륜을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배기운 전갑길 김경천 안상현 의원 등 40대∼50대 초반의 소장파와 여성 의원들은 조심스럽게 추 의원 지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당이 젊어지고 새로워져야 국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고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배 의원은 "당의 역동성과 비전, 17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추 의원에게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 의원도 "추 의원 지지자가 꽤 있지만 당 중진과의 견해차로 당내 갈등이 야기될 수 있어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성민 전 의원과 유용화 서울 마포 을 위원장, 노관규 서울 강동갑 위원장 등 원외 소장파도 추 의원 편이다. 추 의원은 18일 필마단기로 전북 전주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져 조 의원측의 '의원 머리 수 세 몰이'에 역으로 대항한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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