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음 테이프가 16일 이라크에서 또다시 방송돼 미군을 비롯한 이라크 점령군들을 긴장시키고 있다.후세인은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 TV를 통한 15분간의 육성 방송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며 "이라크 국민들은 점령군의 사악한 의도에 맞서 싸우라"고 촉구했다. 후세인의 육성방송은 4월8일 그가 종적을 감춘 후 이번이 9번째다.
한편 이날 '담쟁이 태풍 ?'(Ivy Cyclone ?) 작전을 개시한 미군은 북부 키르쿠크 부근 이라크 저항군 거점에 위성유도전술미사일(ATACS) 1기를 발사하는 등 저항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미군 대변인 빌 맥도널드 중령은 "미군이 ATACS를 사용한 것은 5월1일 종전 선언 후 처음"이라며 "우리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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