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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공익요원

입력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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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로위로 떨어진 70대 할머니를 공익근무요원이 극적으로 구해냈다.17일 오후 5시55분께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 승강장에서 전봉미(73) 할머니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가서다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으나 바로 옆에서 근무 중이던 공익근무요원 송준후(22·사진)씨가 뛰어내려 구조했다. 당시 전동차와 할머니와의 거리는 불과 10m였으며, 송씨는 선로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끌어안고 승강장 밑부분으로 대피했다.

이날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전 할머니는 남동생 석순(69)씨와 함께 얘기하며 다가가던 중 미처 승강장 끝을 보지 못해 선로위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사고의 충격으로 할머니가 실신했다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며 전씨의 건강을 걱정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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