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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도 한국인도 아닌 '新鮮人'/한·중수교후 정착 韓人…中사회, 별도호칭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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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도 한국인도 아닌 '新鮮人'/한·중수교후 정착 韓人…中사회, 별도호칭 사용

입력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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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에 최근 장기 중국 거주 한국인들을 지칭하는‘신선인’(新鮮人ㆍ중국어 발음 신센런)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1992년 한ㆍ중 수교 후 주재원이나 기업인으로, 또는 자녀교육 등을 위해 중국에 건너온 30여만 한국인들 중 사실상 생활터전을 중국으로 옮겨 살고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데 조선족이나 한국인이라는 호칭과는 구별해 사용된다.

이들은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생활양태에서 조선족이나 한국인, 보통 주재원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대부분 중국을 좋아하고 한국인 체육대회, 모임 등 교민 단체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만 중국인들과도 더불어 살려고 노력한다. 중국 국적은 취득하지 않지만 흔히 중국에 뼈를 묻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미리 정착한 조선족들의 도움으로 언어나 인종차별을 거의 느끼지 않는 데다 상당한 부를 누리고 있거나 자본을 갖고 중국에 와 우월감까지도 갖고 있다.

종교활동을 위해 건너와 장기간 체류를 하는 종교인들은 중국인과 중국땅을 사랑해야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생활한다.

중국 국적을 갖고 살아온 재중 동포는 고려인, 한국인, 조선인으로 불리다 50여년 전인 1952년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성립되면서부터 ‘조선족’이라는 명칭이 정착됐다고 한다.한중 수교 11주년을 넘긴 시점에서 나타난 신선인이라는 용어가 어떤 정체성을 갖고 변모해 갈지 주목된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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