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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천성산 관통반대" 지율스님 45일만에 단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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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천성산 관통반대" 지율스님 45일만에 단식 중단

입력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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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 대구―부산 노선의 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내원사 지율스님(사진)이 45일만에 단식을 중단했다.녹색연합 등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고속철 천성산 관통반대 전국비상대책위는 17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율스님의 2월 38일간의 단식 농성 등으로 노선 재검토를 약속했던 참여정부가 결국 기존 관통 노선을 강행하고 있고 45일간의 2차 단식조차 철저하게 외면, 지율스님의 생명이 위태로워 단식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책위는 "고속철 천성산 관통 반대를 위한 10만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 결과, 17만5,417명의 각계 시민·사회단체 및 인사들이 참여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규모를 1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환경을 파괴하고 경제논리에 휘둘리는 환경부장관과 고속철도공단 이사장을 고발하는 등 모든 법적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율스님은 당초 이날 기자회견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을 낭독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악화로 대책위 김제남 공동대표가 대독했으며 당분간 요양한 뒤 다시 3차 단식농성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 천성산 반대를 위한 도롱뇽 1차 심리는 28일 오전 10시 울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김종한기자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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