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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치면 檢도 다쳐" 굿모닝서 돈받은 전직경찰 수사검사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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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치면 檢도 다쳐" 굿모닝서 돈받은 전직경찰 수사검사 협박

입력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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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 구모(35·구속)씨가 수사과정에서 노골적으로 검찰을 협박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구씨는 서울지검 특수부 파견근무중이던 지난해 6월 "검찰 직원 등에게 돈을 써야 한다"며 이 회사 대표 윤창열(59·구속기소)씨로부터 3억원을 받아간 정황이 드러나는 등 윤씨 검·경 로비의 핵심 열쇠로 지목돼 왔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13일 자진 출석한 이후 "15만 경찰의 영웅이 돼 볼까요" "나 혼자 죽을 수가 있습니까"라고 소리를 질러 수사팀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구씨는 특히 "내가 죽거나 다치면 검사님에게 손해가 갈 수 있으나 잘 하십시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폭로)할 수 있습니다"라고 수사검사를 노골적으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구씨의 발언이 "구명을 위한 거짓 협박"이라는 주장과 "경력 등을 고려할 때 뭔가 알고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최근 모 인사가 윤씨를 찾아가 "구씨 부분 진술만 번복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자칫 다칠 가능성이 있는 검찰과 경찰의 간부가 구씨와 윤씨에게 손을 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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