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10승 이상을 올려 팬과 나 자신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겠다."미 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 선발투수로서 자리를 굳힌 서재응(26·사진)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최고의 시즌(9승12패 방어율 3.82)을 보낸 서재응은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검은색 가죽 재킷과 바지, 베이지색 목도리를 두른 차림으로 입국장을 나서 미리 마중 나온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다음은 일문일답.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첫해를 보낸 소감은.
"모든 것이 뜻대로 돼 기쁘다. 10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연연하지는 않는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때는.
"시즌 초 메이저리그에 남을 수 있을까 고심했고 6월에 연패를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을 찾는다면.
"마이너리그 2년 동안 기초 다지기에 충실했다. 수술 이후 스피드가 크게 떨어졌는데 마이너리그에서 제구력 중심으로 훈련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김병현의 폭행사건은 들었나.
"신문을 통해 봤다. 병현이는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잘 안풀린다면 사식이라도 넣어줘야 겠다.(웃음)"
―국내 일정은.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야구캠프와 공식 사인회 등에 참가하고 광주일고 후배들과 함께 체력 훈련을 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순께 미국으로 돌아가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구단으로부터 연봉이나 팀 구성에 대해 들었는가.
"연봉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팀 주축선수의 트레이드나 새로운 선발투수 영입설은 있지만 신경 쓰고 싶지 않고 훈련에만 최선을 다하겠다."
―결혼은 언제쯤 할 계획인가.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고 내년시즌이 끝난 후 여자친구와 결혼할 생각이다. 부모님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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