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앙아시아를 이끌 인재들을 키워나가겠습니다."1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국제대학교(MIU) 제자관 준공식을 가진 원동연(49·사진) 총장은 자신감이 가득찬 표정이었다. 한국의 제자교회 등 기독교계의 성금 10억원을 모아 1년 전 개교한 MIU는 몽골의 차세대 지도자들을 길러내고 있는 학교이다. 재학생은 몽골과 시베리아 지역 자치공화국 등 9개 국가 출신 130여명에 이르며 전공학과는 정보통신(IT), 국제경영 등 6개로 구성돼 있다.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하더니 이제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몽골 정부에서도 경제발전을 이끌 기술자, 과학자 양성을 기대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몽골 정부는 학교 부지 5,000평을 무상 제공했으며 이날 준공식에 교육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을 참석 시키는 등 MIU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이아몬드 학습법'을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원 총장은 1997년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부총장에서 물러나면서 몽골지역 선교와 지역 개발에 뜻을 품었다. 그는 3년 전부터 몽골 정부와 대학 설립에 대해 협의를 하고 한국에서 지원을 끌어내며 이번에 대학 건물을 완공, MIU의 기틀을 잡는 데 성공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75달러에 불과한 몽골이지만 경제성장율이 매년 5%대를 상회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국민 스스로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MIU가 그 중심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원 총장은 또 "MIU는 한국이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민간외교의 선봉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울란바토르(몽골)=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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