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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보며 달리니 가슴속까지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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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보며 달리니 가슴속까지 시원"

입력
2003.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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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이 뛰어나 마라톤 코스로 수준급이다." "도로폭이 좁고 강바람이 세다."서울 한강시민공원 동작대교―광진교 구간에 마라톤 코스가 완공돼 16일 오전 '제1회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시민 1만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는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 야외무대 앞을 출발해 동작대교를 기점으로 돌아오는 10㎞코스와 가양대교를 반환점으로 삼는 21㎞ 하프코스, 광진교를 돌아오는 42.195㎞ 풀코스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잔잔하게 흐르는 한강물 바라보며 달리니 가슴이 탁 트인다"며 훌륭한 경관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수천 명이 한꺼번에 대기하는 출발점이 북새통을 이룬데다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폭이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좁아 국제 마라톤 대회를 유치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기록경신에 장애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서울시는 이러한 지적을 감안, 당초 이곳에 국제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로 수정했다. 이날 10㎞ 구간에 출전, 1시간23분 여 만에 완주한 이명박 시장은 "앞으로 매년 이맘때 정기적으로 마라톤대회를 열어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여의도, 광진교, 잠수교를 통과, 강북과 강남을 잇는 풀코스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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