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과 2005년 출범 예정인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협상 외에는 향후 모든 FTA 협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멕시코 통상 소식통들이 밝혔다.소식통들에 따르면 페르난도 카날레스 멕시코 경제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현 발전 단계를 감안할 때 이미 멕시코는 충분히 많은 FTA를 체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대 멕시코 무역에서 연간 2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내며 FTA 체결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조치가 멕시코 통상 당국의 공식 입장인데다, 멕시코 기업인들의 FTA 반대 여론이 확고해 아직 시작도 못한 한국-멕시코간 FTA 협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입장표명은 최근 멕시코를 방문한 고건 총리와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키로 합의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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