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TG가 9연승을 달리며 서울삼성을 제치고 단독1위로 올라섰다.TG는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앤트완 홀(28점)과 4쿼터에 터진 신기성(13점)의 3점포 2방에 힘입어 86―8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10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1쿼터 8점에 그치는 등 부산코리아텐더에 일격을 당하며 9승2패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4쿼터 3분 홀의 3점슛으로 72―72 동점에 성공한 TG는 곧바로 신기성의 3점포와 김주성의 연속골밑슛으로 79―7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홀과 리온 데릭스의 연속슛으로 3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TG는 허재의 투입으로 마음이 편해진 신기성이 53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포를 거들면서 86―80으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하자 다급해진 김승현(5점)이 무리한 슛을 남발하고 용병들도 체력이 다하면서 득점포가 침묵,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코리아텐더는 잠실경기에서 강력한 수비와 함께 퍼넬 페리(24점) 현주엽(18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93―69로 대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삼성은 상대에게 속공에서 3―15로 밀리는 등 수비에서 완패했다. 창원LG는 홈경기에서 조우현(21점) 송영진(20점)이 모처럼 활약, KCC를 91―83으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
한편 삼성의 서장훈은 전날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통산 6,000점(6,017)을 돌파했다.
/대구=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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