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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포 두 아이템… 위험 줄고 수익 늘고/불황기 안전투자 "복합점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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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포 두 아이템… 위험 줄고 수익 늘고/불황기 안전투자 "복합점 창업"

입력
2003.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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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요즘, '컨버전스(복합)' 창업이 안전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점포에 두 개 이상의 아이템을 동시에 취급하는 복합점은 창업 실패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에 의한 '대박'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복합 점포들은 치킨과 돈가스를 함께 판매하거나, 교육용 도서와 비디오는 물론 완구도 함께 대여해주는 등 각각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복수 아이템을 결합하고 있다.온달왕돈까스는 돈가스·치킨 복합점이다. 홍성운 사장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만 26년째 온달왕돈까스를 경영하다 보니 '돈가스 박사'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처음에는 치킨을 주로 팔았다.

"1980∼90년대에만 하더라도 치킨이 훨씬 많이 팔렸어요. 이후에 치킨점이 이곳저곳에 문을 열면서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홍 사장이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박리다매'. 그는 97년 돈가스의 가격을 3,500원에서 2,900원으로 파격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점포가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입구에 있다보니 주머니 사정이 뻔한 대학생들이 주고객입니다. 박리다매 전략이 주효하지 않을 수 없겠죠."

온달왕돈까스는 돈가스만 아니라 치킨도 이윤율을 낮춰 싸게 팔고 있다. 돈가스와 치킨의 순수 마진율은 20% 정도로 경쟁점포보다 10% 정도 낮다. 돈가스를 찾는 식사 손님과 맥주 한잔이 절실한 술 손님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 월매출은 1억원에 달하고 있다. (02)923-6557

꼬마랑엄마랑은 어린이용 교육 콘텐츠를 모두 구비한 점포이다. 경기 안양점을 맡고 있는 이상곤 사장은 연구소 연구원, 플라스틱 관련 제조업체 사장, 캐나다 이민자 생활 4년 등을 거친 터라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남보다 고민이 많았다.

"사회생활에 굴곡이 많아서인지 선뜻 창업 아이템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장래성 있는 사업을 찾던 중 저렴한 창업비용을 들이고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꼬마랑엄마랑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도서만이 아니라 비디오테이프, 완구 등 복합 콘텐츠를 갖췄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꼬마랑엄마랑은 방문대여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 사장의 사업 밑천은 승합차 한대였다. 그는 조만간 작은 매장을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좀 모았다.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는 복합 아이템이라도 초기 창업비용이 과다하면 창업 성공확률이 줄어듭니다. 꼬마랑엄마랑은 초보 창업자들이 푼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죠." (02)558-9531

트리카는 병원이나 한의원, 미용센터에 입주하는 모발 및 탈모관리 전문점이다. 다른 점포에 입주해서 영업을 하는 이른바 '숍인숍' 개념의 창업이다. 역삼본점 김은정 사장은 올 3월 역삼동의 헬스메카 한의원과 한 건물에 점포를 열었다.

"헤어디자이너 생활 10년 동안 익힌 모발관리와 탈모관리 기술을 함께 내보일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특히 병원이나 한의원과 공동마케팅을 하면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죠."

김 사장은 "역삼점의 경우 월 평균 매출이 1,000만원선에 순수익이 400만원일 정도로 마진율도 높아 어렵지 않게 성공창업가 대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02)558-2357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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