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명문구단 3∼4팀이 스카우트 제의를 해왔다고 들었습니다."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은 이승엽(27·삼성·그림)이 메이저리그 진출 전망에 대해 희망섞인 메시지를 던졌다. 15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7회 나이키 꿈나무 야구교실에 참가,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던 이승엽은 "에이전트로부터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말고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초조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또 "마이너리그라도 좋다. 계약기간에 상관없이 단 1년이라도 꼭 미국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뛰고 싶은 구단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한 이승엽은 "일단 제시조건을 보고 구단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이승엽은 또 "한국 최고의 타자가 벤치에만 앉아 있어서야 되겠는가.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 내셔널리그도 상관 없지만 아무래도 지명타자제를 시행하고 있어 기회가 많은 아메리칸리그가 더 나을 것 같다"며 아메리칸리그행을 강하게 시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본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이승엽은 "국내에 잔류하면 다시 FA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4년을 기다려야 한다. 해외진출을 4년이나 늦출 생각은 없다"며 국내잔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