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17일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고 이라크 추가파병, 주한미군 재배치, 주한미군이 담당하는 10개 특정 임무의 한국 이양,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합의각서(MOA) 및 양해각서(MOU) 대체협정 체결 등 양국간 군사현안을 집중 논의한다.★관련기사 A2·5·9면
럼스펠드 장관은 또 이날 오후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공병·의료 등 '기능중심 부대'안과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맡는 '지역담당부대'안 등 2가지 파병안을 마련, 14일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는 이 두 가지 안을 토대로 SCM에서 이라크파병 문제를 집중 조율할 예정이며, 노 대통령도 럼스펠드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파병원칙을 설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파병안에 따르면 '기능중심 부대'는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서희·제마부대(500여명)에 공병 의무 정비 수송 통신 등 비전투병과 경비병력을 2,300명 정도 추가, 총 3,000명이 이라크 재건복구 활동을 벌이도록 하는 방안이다.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담당토록 하는 '지역담당 부대'는 비전투병과 전투병의 구성비율이 대략 1대 1 정도로 3,000명을 추가 파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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