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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리" 의혹받던 道교육청 간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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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리" 의혹받던 道교육청 간부 자살

입력
2003.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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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리 의혹을 받아 온 제주도교육청 고위간부가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16일 오전 5시20분께 제주시 오라2동 과수원 비닐하우스 안에서 제주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 강병준(59·사진·부이사관)씨가 목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강 국장은 천장 쇠파이프에 묶인 나일론 끈에 목을 맨 상태였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형 강모(60)씨는 "15일 오후 동생이 만나고 싶다고 해 동생이 운영하는 과수원 관리사에 가보니 맥주를 마시며 '억울하다. 결백하다. 더러운 세상 살고 싶지 않다'며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15일 오후 뒤늦게 과수원 관리사에 합류한 처, 아들과 함께 대화하다 16일 0시께 각각 다른 방에서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국장은 7일부터 제주도교육청, 교육인적자원부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 교육청 인사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게시된 이후 인사와 관련된 금품수수 의혹을 받아왔으며, 14일에는 검찰이 강 국장 자택, 집무실, 과수원 관리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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