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노동 투입량은 가장 많으면서도 1인당 부가가치 생산은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경제 전반의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산업자원부가 입수한 OECD의 '2003 각국의 산업·기술 평가(Science, Technology and Industry Scoreboard)' 자료에 따르면 2002년 현재 한국의 노동 투입량은 미국의 111%에 달하지만 노동 생산성은 미국의 37%에 불과, 국민 1인당 실제로 생산하는 부가가치(GDP)는 미국의 절반 수준(48%)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노동 투입량은 일본(미국의 102%), 캐나다(101%), 영국(94%) 등 주요 25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반면, 생산성은 멕시코(미국의 3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특히 한국의 생산성은 독일(미국의 101%), 네덜란드(106%) 등은 물론이고 체코(41%), 헝가리(51%), 슬로바키아(39%) 등 동구권 국가들보다도 낮았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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