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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60% 재발치료 외면/재발생 가능성 9∼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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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60% 재발치료 외면/재발생 가능성 9∼15배

입력
2003.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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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 재발한 환자의 절반은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를 외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대한뇌졸중학회가 2002년 11월부터 10개월동안 전국 주요 의과대학 및 종합병원에 입원한 급성 뇌졸중 환자 2,8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17.3%(498명)가 과거 뇌졸중을 앓은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뇌졸중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41%(208명)로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9∼15배로 높아진다.

때문에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도록 혈전억제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치료제 등을 복용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수. 첫 뇌졸중이 가볍게 지나쳤더라도 재발 예방에 소홀하면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또 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창 경제적 활동을 할 40∼50대가 26.6%(740명)나 됐다. 중년층의 경우 뇌졸중 발생 원인인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은 60세 이상과 비슷했지만 흡연율은 22.4%로 60세 이상(20.4%)보다 오히려 높았다. 즉 중년층의 뇌졸중 발생에 고혈압 뿐 아니라 흡연과 고지혈증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인 60대 이상 환자는 70%가 치료를 규칙적으로 받고 있는 반면 40대 고혈압 환자는 44%가 치료를 외면하고 있었다.

학회는 우리나라 뇌졸중 발생양상 및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뇌졸중데이터베이스를 개발, 지난해부터 환자 조사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3만여명의 환자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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