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교육주를 주목하라.' 실적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아 상승장에서 오히려 주가가 뒷걸음질 친 교육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서비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온라인 교육업체로 뛰어난 수익구조를 보유한 '메가스터디'가 내년 초 등록할 경우 교육주에 새로운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올해 교육주 부진은 실적 탓
국내 교육서비스시장은 높은 교육열 덕분에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매년 두 자리 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교육서비스시장 규모가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작 웅진닷컴 이루넷 디지털대성 등 교육주의 주가는 후퇴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능률영어사 1개사의 주가만이 지난 6개월간 코스닥지수 대비 43.2% 상승했다.
웅진닷컴은 종합주가지수 대비 52.75%, 이루넷은 코스닥지수 대비 12.4% 하락했다. 웅진닷컴은 방문판매 부문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이루넷은 어린이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의 영업실적이 경쟁 심화로 저조했다. 지난달 17일 신규 등록한 디지털대성 역시 매매개시 후 1만4,800원의 고점을 찍은 뒤 50%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교육 시장 급성장
교육주가 국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주가가 전년대비 평균 70%이상 상승했다. 미국 교육 업체들은 성인들의 재교육 욕구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공으로 성공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교육시장도 미국과 비슷한 변화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등학교 영어교육 실시로 초등학교 취학전 아동들을 위한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학원시장이 재편되는 한편 인터넷 보급으로 온라인교육 시장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 교육시장규모는 올해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되어 전체 사교육시장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교육은 사업 초기에 투자가 집중되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 고수익과 고속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전망 밝아
내년은 경기 회복과 더불어 교육수요가 늘어나 교육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불법고액과외 단속정책이 시행되면서 '뜻밖의' 수혜도 받을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태형 수석연구원은 "교육 업체들은 내년에 실적개선과 함께 오프라인의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온라인부문 수익 모델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욱이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확보한 메가스터디의 신규등록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4개 업체 중 웅진닷컴과 능률영어사의 가격 메리트가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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