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에게 올해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말로 "대통령 못해먹겠다"가 꼽혔다.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달 27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20∼30대 미혼남녀 1,22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9.6%가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이 발언을 꼽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전 재산은 29만원"은 20%를 차지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받겠다"(14.8%)와 "이 정도면 막가자는 거죠"(8.6%)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자기 분야에서 가장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로는 프로야구선수 이승엽(24.2%)과 가수 겸 MC 이효리(24.0%)가 나란히 1위와 2위로 뽑혔고, 노무현 대통령은 14%의 득표율로 3위에 올랐다.
반면 국민에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사람으로 노 대통령(52.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미국 프로야구선수 박찬호(11.0%),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코엘류(9.0%), 고 정몽헌 현대상선 회장(7.6%), 손길승 SK그룹 회장(6.9%)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국민의 관심과 흥미를 가장 많이 모은 이슈는 로또복권(44.9%), 이승엽의 56호홈런(18.7%), 드라마 '올인'(11.8%), 이효리 노래 'Ten Minutes'(7.7%), 누드(7.4%) 등 이었다. 국민에게 가장 큰 고통과 충격을 안겨준 사건은 태풍 매미(47.3%), 불경기(23.7%), 이라크 파병(6.5%), 사스(6.1%), 카드 빚(6.1%) 등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를 가장 어렵게 보낸 사람들로는 농민(34.4%)이 실업자(26.4%)를 제치고 1위로 꼽혔으며 카드 빚 보유자(17.3%)가 3위에 랭크됐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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