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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평가제도입" "학부모도 책임"/尹부총리 주재 "사교육"간담회 학부모-교사 "네탓"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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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평가제도입" "학부모도 책임"/尹부총리 주재 "사교육"간담회 학부모-교사 "네탓" 열띤 공방

입력
200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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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학습의욕을 채워주지 못하는 교사들이 자기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학부모) "사교육 문제는 절반이 학부모 책임이다."(교사)1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 주재로 열린 '사교육비 경감대책 마련을 위한 학부모·교사 간담회'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은 사교육의 원인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류호두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고3 아이가 영어시험에서 90점을 받아왔길래 안심했는데 알고 보니 교사가 문제를 다 가르쳐줬더라"며 내신 부풀리기 등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학부모 홍순희씨는 "고교 내신을 전국 모의고사 형태로 보게 해서 학교와 교사들을 경쟁시키라"고 요구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전은혜 상임대표는 "공교육이 살지 않으면 강남 학원을 단속하는 것도 효과가 없다"며 "학교장에게 자율권을 주고 교사 평가제도를 도입해 공교육에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교사들은 학부모에게 화살을 돌리며 반격에 나섰다. 경복고 이원희 교사는 "사교육 문제는 절반이 학부모 책임"이라며 "교사들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데 대우와 평가가 안 좋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최동환 동대문중 교장은 "공교육 현장이 너무 매도돼 교사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윤 부총리는 공교육을 질타하는 발언들이 이어지자 "궁극적인 목적은 공교육을 튼튼히 하는 것이지만 10년, 20년 기다릴 수 없으니 사교육비부터 줄여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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