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가 충남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지 올해로 10년이다. 백제 문화의 우수성과 고대 사상의 신비를 한데 품은 이 놀라운 유물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모은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리는 등 조명 작업이 활발하다.건양대 한국화전공 박완용 주임교수의 지도로 이 학교 졸업·재학생이 18∼22일 일본 도쿄 주일대사관 한국문화원 초대전으로 여는 '백제금동대향로와 고구려 벽화' 전은 백제금동대향로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고대 한반도인의 정신세계를 회화로 포착하려 한 색다른 전시다.
윤희선의 '향?―03'(사진) 등 출품작 40여 점은 백제금동대향로의 류운문(流雲紋), 덕흥리·수산리 등 고구려 고분벽화마다 보이는 바람, 구름 무늬에 담긴 선조의 풍류(風流) 사상을 향로 출토지 부근의 諛?열매의 즙을 안료로 사용하는 전통 채색기법을 재현해서 젊은 감각으로 표현했다. 일본 전시에 이어 대전 한림갤러리(12월2∼8일)와 국립부여박물관(12월9일∼2004년 1월11일)에서도 순회 초대전이 열린다. 문의 (041)730―5188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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