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현(24)선수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메라를 뺏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기자를 폭행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김씨는 "취재요청을 먼저 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왔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2년 전 모교 방문 때처럼 기자를 보고 도망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친 기자에게 먼저 찾아가 사과하고 싶지만, 그러면 내 잘못을 인정하는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며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팬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당시 김씨와 사진기자의 충돌 장면이 녹화된 스포츠센터의 CCTV 테이프를 압수, 화면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정황에 대한 김병현 선수와 피해자인 사진기자의 진술은 일치하고 있으며, 단지 이를 폭행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판단만 남은 상태"라며 "현장에서 김병현 선수가 기자의 멱살을 잡은 것은 맞지만, 벽에 서너 차례 내리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노모(42)씨의 주장은 사실과 일부 다르다"고 밝혔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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