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세균 잡아먹는 인공 바이러스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13일 BBC와 AP, AF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로크빌 소재 생물 대체에너지 연구소는 유전자 조합을 반복한 끝에 파이-X174라는 인공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이 바이러스는 세균세포를 약화시키거나 죽이기도 해 천연 바이러스와 전혀 구분이 안됐다.
크레이그 벤터 생물 대체에너지 연구소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이-X174가 불치병의 치료나 독성 폐기물을 분해하는 데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암세포를 먹어치우고 방사성 독성을 해독하는 등 건강과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는 인공 생명체의 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에 3년 동안 1,200만 달러(약 144억원)를 지원한 미 에너지부 스펜서 에이브러햄 장관은 "이로써 에너지와 환경 위기의 극복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 학술원회보(PNAS) 최신 호에 발표됐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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