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5주년을 기념하는 '금강산의 만남 그리고 희망' 전이 현대아산(주) 등의 주최로 17일부터 열린다. 1998년 11월18일 분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남한 관광객이 금강산을 방문한 것을 기념한 전시회는 회화전과 사진전, 영상전으로 다양하게 열린다.서양화가 신장식 국민대 교수는 5m짜리 대작 등 금강산을 주제로 한 그림을 '10년의 그리움, 금강산'이란 이름으로 12월27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에서 전시한다. 신씨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기 5년 전인 1993년부터 자료와 상상에 근거해 금강산을 그리면서 다섯 차례 개인전을 연 '금강산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정선의 '금강전도', 변관식의 '삼선암' 등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린 그는 관광 시작 후에는 실제 방문 경험으로 금강산 실경을 묘사, 캔버스 위에 한지를 붙이고 아크릴 물감을 쓰는 독특한 기법의 작품들을 제작했다. 사비나미술관은 한국휴렛팩커드의 협찬으로 전시 기간 중 관객들에게 신씨의 원화 이미지를 1작품씩 3만원에 고화질로 컬러프린트해주는 서비스 행사도 연다.
50여 차례나 금강산을 방문한 사진작가 이정수씨는 철 따라 변화하는 금강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금강산의 사계' 사진전을 금호미술관(02―720―5114)에서 26일까지 열고 사진집도 출판한다. 또 금강산 관광 5년 동안 이뤄진 경협 등 다양한 남북교류의 현장을 사안별, 시기별로 보여주는 사진영상전 '50년 너머 5년의 열림' 전도 갤러리 아트사이드(02―725―1020)에서 24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706―6008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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