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을 타고 태권도, 꽃꽂이, 김치 등 한국 생활문화가 중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특히 태권도 열기는 온 대륙을 달구고 있다. 베이징(北京)에만도 태권도 도장, 교습소 등이 70여 곳이나 되고 회원이 수 천 명에 달한다. 한 태권도 관계자는 중국 태권도 인구가 30여만 명으로 추산되며 한국인 사범이 30여 명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후베이(湖北)성에만도 2만5,000여명의 태권도 회원이 있다. 지난 9월에는 후베이성TV가 한국태권도 국가대표팀 22명을 초청, 시범대회를 개최해 공안 700여명이 관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려 확산에 한몫을 했다. 이곳에서 홍우(宏武)체육관을 운영하는 김철희(金哲熙·35)사범은 "월 200여명씩 회원이 증가해 현재 4,000여명을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에도 도장, 헬스클럽 등을 중심으로 회원수가 급증했다. 12월 중순에는 중고 태권도협회 주최로 베이징사범대학 부속실험중학에서 중고생태권도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중국에서 태권도가 인기가 높은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종목인 데다 한 자녀 갖기 정책으로 예의가 없는 어린이들에게 예의를 가르치기 때문. 또 중국 여성들이 야간근무를 많이 하는데 호신술이 필요하고 살이 빠지는 운동으로 미용에도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때문인데 회원들의 60∼70%가 여성이다.
정책적으로는 파룬궁(法輪功)이 금지되면서 신체단련과 기 수련의 방편으로 이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화훼산업도 중국에 본격 상륙할 태세다. 한국 생활꽃꽂이협회는 22일 베이징 21세기호텔에서 '꽃을 든 그녀'를 주제로 중국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부케 쇼를 개최한다. 베이징 복장학원 모델들이 드레스, 치빠오 등을 입고 한국인이 만든 부케 40여 점을 선보인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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