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모피의 계절이다. 백화점 등 각종 의류 매장을 모피옷들이 뒤덮다시피 한다. 특히 올해는 '럭셔리 패션'이 유행하고 있고, 영캐주얼 브랜드에서도 모피 제품을 선보이는 등 모피 열풍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의외로 모피 고르는 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좋은 모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피(原皮)의 종류. 일단 질감이 부드럽고 가벼운 암놈(female)의 원피 등급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고급 원피는 원산지 생산조합에 따라 미국 시애틀 조합의 블랙 그라마, 북아메리카 조합의 블랙 나파 등이 있다.
이들은 모피 안쪽에 라벨을 붙여 원피 종류를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라벨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모피의 진위는 스팀을 쬐 보면 알 수 있다. 진짜 모피는 금방 스러져 버리지만 가짜는 잘 눕지 않는다. 털을 태워 머리카락 타는 듯한 냄새가 나면 그것도 진짜라고 할 수 있다.
모피를 고를 때는 털의 밀도가 촘촘하고 윤기가 나며, 전체적으로 가지런하고 가벼운 모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털이 바닥까지 까만 것은 염색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질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또 바느질의 상태에 따라 제품의 선이 결정되기 때문에 바느질이 촘촘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염색 모피는 주로 장모(長毛)의 모피를 사용하는데 과도하게 염색을 하면 모피가 뻣뻣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올 겨울 모피제품은 리본, 꽃 등이 가미된 귀여운 디자인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털을 짧게 깎아낸 쉬어드 밍크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실용적인 모피가 선호되는 추세에 따라 기존 롱 코트보다는활동성을 강조한 짧은 자켓류가 유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행에 뒤떨어지는 모피는 50만∼60만원에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새 디자인으로 바꿀 수도 있다.
<도움말 : 진도모피 의류영업팀 김복용 과장>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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