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파병 부대 결정을 놓고 한국 내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리처드 B 마이어스(사진) 미 합참의장이 18일 특수전사령부를 전격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이번 일정은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잡힌 것으로 전해져 군 안팎에서는 "미국이 특전사를 파병부대로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간접 표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한국 합참은 "특전사 방문과 이라크 파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미군 수뇌부가 방한하면 우리 최정예 부대를 방문하는 게 관례"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합참은 이번 방문이 특전사가 그동안 쌓아온 파병 성과와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미국은 특전사 중심으로 구성된 상록수부대가 동티모르 평화유지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점 등을 높게 평가한다"며 "특히 현지주민과의 친화활동에 뛰어난 이유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미 합참의장의 행보에 특전사를 '입도선매' 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여부에 관계 없이 특전사는 이라크 대규모 파병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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