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펑, 펑, 펑….’2003년 11월19일 밤12시(20일 0시) 지구촌 곳곳에서 와인병 코르크 마개가 동시에 열린다. ‘보졸레 누보’ 시즌 개막을 알리는 소리다. 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보르고뉴 남쪽에 위치한 보졸레 지방에서 올해 생산된 햇포도로 만든 레드와인.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0시를 기해 세계적으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가면서 신선한 햇와인 맛을 즐기는 행사가 전세계적에서 실시된다.
올해는 특히 지난 여름 계속된 유럽의 폭염 때문에 와인 생산량은 많이 감소한 반면 포도의 당도는 어느 해보다 높아 고품질 좋은 보졸레누보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형 와인나라 사장은 “보졸레누보는 짧은 기간 동안 발효 및 숙성시킨 와인”이라며 “출시 후 다음해 부활절 이전까지는 다 마셔버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 시기에 맞춰 인터콘티넨탈, 하얏트호텔 등엔 1,000여명이 모여 햇와인의 탄생을 즐기거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와인을 맛보는 행사가 벌어진다. 꼭 보졸레누보여야 한다는 법도 없다. 시내 유명 와인 바와 호텔의 와인 바에서도 보졸레 누보나 와인을 주제로 풍성한 이벤트가 열린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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