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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도 이젠 고급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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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도 이젠 고급화 경쟁

입력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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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조짐을 보였던 쌀시장에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자연애(사진)'라는 브랜드로 전국 공급망을 갖춘 고급 쌀 유통시장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측은 싼 값을 무기로 밀려올 외국쌀에 대해 현재와 같은 영세한 브랜드와 유통망으로는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브랜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햅쌀 기능성쌀 등 각종 쌀을 테마로 한 전문숍 '롯데닷컴 쌀가게'를 최근 오픈했다.특성있는 쌀과 쌀이용 제품 개발도 한창이다. RNL생명과학(주)은 당뇨환자에 좋은 기능성 당뇨쌀 '소당미(少糖米)'를 최근 개발해 미국으로 수출했다. 벤트리는 해조추출물(VNP)을 쌀 표면에 코팅해 혈당 조절 등에 효과 있는 기능성 쌀 '정혈미(瀞血米)'를 시판했다. 한국인삼쌀(주)도 인기있는 TV드라마의 이름을 딴 '대장금'표 쌀을 시판했다. 애경은 쌀 성분으로 만든 피부 클렌징 제품 '포인트 화이트 라이스'를 내 놓았고, CJ도 보습효과가 뛰어난 쌀 비누 '인조이 어 라이스데이'를 선보였다.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2003 쌀 박람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경기 양평군의 '물맑은 양평쌀' 등 브랜드 쌀을 공급하는 17개 시·군 농협과 라이스텍 등 기능성 쌀 공급 6개 업체, 농심 등 쌀 식품업체 등 모두 60여개 기업 및 관련 단체가 참가해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태제과 소성수 과장은 "친환경 고급쌀 시장은 올 800억∼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국내 쌀시장도 브랜드와 유통망을 잘 활용하면 고부가가치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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