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남자는 3.4배, 여자는 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D는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13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 주최, 한국일보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흡연으로 인한 폐손상' 심포지엄에서 1999∼200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연보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 교수는 "남성보다 여성 흡연자가 COPD에 더 잘 걸리는 것은 여성의 폐 면적이 남성보다 더 작아 흡연의 악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사기간에 COPD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층은 30∼50대로, 40∼44세는 54.9%, 44∼49세는 62.5% 각각 늘어났다. COPD 환자의 급격한 증가는 이 연령층의 사람들이 과거에 흡연을 많이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 교수는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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