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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안시현 "제2 강초현" 우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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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안시현 "제2 강초현" 우려 외

입력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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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현 "제2 강초현" 우려13일자 스포츠면에서 골프선수 안시현 관련 기사를 읽고, 그가 '제 2의 강초현'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가 국내에서 열린 LPGA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안시현 선수가 이것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해 미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에서도 박세리 선수같이 훌륭하게 성장하기 바란다.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의 초점은 약간 빗나간 듯 하다. 선수의 실력보다 외모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이 앞장서 '얼짱' 신드롬을 확산시키는 듯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사격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 선수도 그런 경우였다. 그때도 언론에서는 거의 신드롬이라 할 만큼 강초현 선수를 집중 보도했다.

그러나 주위의 지나친 기대 때문이었는지 그 후 강초현 선수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안시현 선수에게도 지나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 운동 선수를 외모로 평가 할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하기 바란다.

/정탁윤·서울 관악구 봉천동

농촌살리기 공감대 형성을

12일자 A2면에서 연말까지 농업발전과 농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10년간 투·융자 사업으로 119조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매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이면 으레 등장하는 농어촌지원 관련 특별사업이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농촌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은 환영한다. 그러나 지원금의 구체적인 용처는 연말에나 결정한다는 내용을 보면서 이것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한 선심성 대책은 아닌지 의심이 갔다. 농업은 가끔씩 도와주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기반이다.

농촌문제의 해결은 붕괴되는 지방을 살리는 길이요, 나라를 구하는 길이다. 따라서 금전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는 미봉책일 뿐이다.

농림부를 포함한 정부는 농촌을 살리는 것이 우리 모두를 살린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정한 농촌 살리기 철학이 형성될 때 농촌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

/can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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