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된 가스레인지 조리중 폭발 어이없어며칠 전 가스레인지가 폭발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5년 전 혼수품으로 구입한 것인데 고구마를 굽던 중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레인지의 유리가 깨지면서 온 집안이 유리 파편으로 뒤덮였다. 다행히 부엌쪽에 있지 않아 다친 곳은 없었지만 아무리 치우고 쓸어도 집안 구석구석에 박힌 유리때문에 가족 모두가 한두 번씩 발에 상처를 입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제조회사에 전화를 해서 사고내용을 알렸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는 회사의 태도에 다시 한번 어이가 없어졌다. 직원은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5년 이상 사용하다 보면 유리에 생긴 균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증기간이 지났으니 돈을 내고 수리해야 한다며 수리 여부를 물었다.
평소 주부들이 음식이 잘 익었는지, 또는 타지 않았는지 확인할 때는 꼭 가스레인지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데 만약 그때 사고가 발생했다면 어떤 피해를 입었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가스레인지를 5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위험을 안고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어떤 온도에서 몇 분을 조리하면 유리가 파손되는지 등을 조사해 위험을 예방해야 하는 것이 제조회사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안전에 대해 무관심한 제조사의 태도는 개선돼야 한다.
/jhs2400
버스에 둔 휴대폰은 기사것?
며칠 전 시외버스에서 급하게 내리는 바람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다. 곧바로 터미널의 버스가 정차된 곳으로 뛰어가 기사아저씨에게 휴대폰을 두고 내렸으니 찾아보겠다고 했다. 휴대폰을 찾아서 내리는데 다른 기사 아저씨가 매우 아쉽다는 듯이 "저거 내 건데"라며 나를 쳐다 보았다.
분실한 휴대폰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다른 곳에 판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주인이 찾아서 들고 나온 휴대폰을 보고 아쉬워하는 그 기사 아저씨의 말을 들으니 기가 막혔다. 지난 번에도 버스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는데 그 때는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주워서 다행히 돌려 받았다.
그때 아주머니가 버스에 두고 내리면 기사 아저씨들이 돈을 받고 판다고 알려 주었다. 중고 휴대폰을 팔면 기껏해야 몇 만원 받는다. 하지만 휴대폰 때문에 기사 아저씨가 실추시킨 버스회사의 신뢰도는 값으로 따질 수 없을 것 같다. 버스기사라면 당연히 승객들에게 최소한의 서비스는 제공해야 하지 않는가.
/gksmfakwl
환승주차장 이용제한 반대
교통난 해소와 환경오염방지라는 취지로 승용차 자율요일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교통난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승용차 자율요일제는 이러한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잘못 운용되고 있다. 원래는 매월 26일 선착순으로 3만원 상당의 월 주차정액권을 구입하면 한 달간 환승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승용차 자율요일제를 선택한 사람만 주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 자율요일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환승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 역시 자가운전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교통난 해소와 환경오염을 방지한다는 자율요일제의 취지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승용차 자율요일제와 환승주차장 이용은 양자택일 할 수 있는 사항이다. 승용차 자율요일제를 이용하는 사람만 환승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침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관계 기관의 신중한 결정을 기대한다.
/민태경·서울 광진구 구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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