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선구(44)씨의 작품전이 12일부터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은 조각에 대한 일반적 통념을 거부하는 듯하다. 인체나 동물을 해부학적으로 분해한 듯한 독특한 골격과 근육으로 표현한다. 몸체의 골격을 분해, 변형하고 재구성했을 때 대상은 상상하지 못했던 생명력과 약동감을 발산한다. 신중하면서도 경쾌하고, 엄숙하면서도 코믹하다. "조각의 한계를 깨고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 구상 조각의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그는 모든 작업을 조수의 도움 없이 혼자 다 한다.4년 만의 이번 전시에는 1997년 이후 IMF 위기를 표현한 것 등 시사성을 반영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나온다.
96년 일본 국제 말 조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그는 삼척시 황영조 상, ASEM 기념 조형물 등으로도 친숙한 작가다. 23일까지.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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