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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진 호소력… 목소리 바꿨죠"/2집 낸 가수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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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진 호소력… 목소리 바꿨죠"/2집 낸 가수 리즈

입력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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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내기는 데뷔 앨범 내는 것보다 힘들다. 1집으로 가수 활동을 마감하는 신인이 대부분인 데다 1집에서 인정을 받아 2집을 낸다고 해도 완성도나 상업적 성공면에서 1집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른바 '소포모어(대학 2년생) 징크스'다.또 한 명의 가수가 2집을 냈다. 독특한 목소리와 여성 취향의 애절한 발라드 '그댄 행복에 살텐데'로 상반기 조용하게 인기를 끈 리즈. "2집 작업은 너무너무 힘이 들었다" 말한다. "사실 특별히 힘든 일도 없는데…. 부담이 돼서 뭘 해도 성에 차지 않았어요. 다들 좋다고 하는데도 이게 나한테 맞는 노래인지, 더 좋은 노래는 없는지 싶어서…."

하지만 완성된 음반이 나온 지금 그는 밝은 표정이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일 게다. 새 노래는 '잊을 수 있을까요?'. '그댄 행복에 살텐데'를 좋아했던 팬이라면 목소리가 많이 바뀌었다는 인상을 받을 법하다. "목소리는 저에게 악기에요. 제가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180도 바꿀 수 있어요." 확 내지르던 창법은 소리를 목 안으로 잡아 끄는 억제된 목소리로 바뀌었다. 그 결과 더 슬프고 강한 호소력을 지니게 됐다. 이제는 '누구 목소리가 닮았다'는 소리는 쏙 들어갈 듯하다.

'잊을 수 있을까요?'는 '잊을래요 잊을 수 있을까요 나쁜 그 사람'이라며 옛사랑에 대한 애증의 교차를 담았다. "사랑으로 상처 받은 사람 모두, 내 노래로 상처를 쉽게 잊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리즈의 소망이다.

/최지향기자 사진=왕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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