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10월 시내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설치돼 있는 어린이 놀이터 555곳의 모래를 검사한 결과, 16곳(2.9%)의 모래에서 개 회충란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개 회충란은 호흡이나 피부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지만 사람이 모래와 함께 먹을 경우 시력장애나 복통, 알레르기증상 등을 수반하는 유충내장이행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원은 회충란이 검출된 놀이터 16곳에 대해서는 모래를 고무판이나 새모래로 교체하도록 검사 결과를 관할기관에 통보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어린이놀이터에서 개 회충란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애완동물의 출입을 억제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돌아온 즉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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