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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대만증시 보면 한국증시 흐름 알수있다

입력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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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미국의 다우지수를, 외국인 매매는 대만을 보라.'최근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증시가 단기 조정장에 접어들면서 국내 시장의 바로미터로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및 대만 증시가 제시되고 있다. 올들어 투자자들의 시장 흐름 지표로 인식돼온 일본과의 연관성은 급격히 줄었다.국내증시와 다우 주가 흐름 비슷해져

12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KOSPI)와 다우, 나스닥, 대만, 일본 등 4개 증시지표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KOSPI와 다우 및 대만의 주가 흐름이 유사했다. 국내증시와 다우 및 대만의 상관관계 지수는 각각 0.86과 0.88이었다.

이에 반해 일본 증시는 9월 이후 연관성이 0.87에서 0.52로 하락, 동조화가 급속히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스닥도 연관성이 0.82에서 0.75로 떨어져 시장 흐름이 상대적으로 차별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LG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의 흐름은 미국 등 해외 주가 지표들과 외국인의 아시아 시장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다우의 20일 선이 붕괴된다면 2%가량의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KOSPI도 이와 연관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수급은 대만의 흐름을 살펴야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대규모 매수는 글로벌 유동성 보강에 따른 이머징 마켓, 특히 아시아권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으로 보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이 달 들어 10일까지 6거래일 간 대만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639억원인 반면, 일본은 4월 중순이후 23주 연속 유지돼 온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10월 말 3주 연속 순매도로 무너졌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는 1조2,361억원으로 대만의 두 배가 넘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이머징 마켓으로 글로벌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는 이머징 마켓 가운데서도 성장성이 높아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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