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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단말기 편법 할인" "스피드010 불공정" 골 깊어지는 번호이동성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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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단말기 편법 할인" "스피드010 불공정" 골 깊어지는 번호이동성 싸움

입력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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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성과 010 번호통합을 앞두고 1위 사업자 SK텔레콤과 후발사업자인 KTF-LG텔레콤의 신경전이 상호비방과 제소 등 흙탕물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SK텔레콤은 12일 LG텔레콤이 시행중인 약정할인제를 불법 보조금으로 규정. 통신위원회에 제소했다. 반면 LG텔레콤은 내년부터 도입될 이동전화 통합번호인 '010'을 SK텔레콤이 독자적으로 상표출원한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LG텔레콤이 일정기간 가입하면 할인요금 대신 단말기 가격을 깎아주는 약정할인제를 통해 단말기 보조금을 사실상 편법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KTF와 LG텔레콤이 각종 행사를 통해 SK텔레콤 가입자 데이터베이스를 무단 수집, 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단속과 함께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측은 반박문을 내고 "1년 넘게 정상운영하고 있는 약정할인제를 이제 와서 보조금이라고 억지 주장하고 있다"며 SK텔레콤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최근 'Speed 010'란 브랜드를 만들어 상표출원과 함께 본격적 광고·홍보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내년부터 이동통신 3사가 공히 신규가입자에게 부여하는 010 번호를 SK텔레콤이 자사 전유물처럼 홍보하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행위"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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