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10일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 일정을 최초로 공식 제시한 데 이어 야당도 국민투표를 수용할 의사를 밝혀 중국―대만 관계에 파란이 예상된다.천 총통은 10일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국제학술토론회에서 "2006년 12월 10일 국제인권의 날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헌법은 2008년 차차기 총통 취임 후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중국과 별개의 독립 주권국이며 새 헌법은 개정이 아닌 제정의 성격을 띤다"고 말해 새 헌법이 대만의 독립국 지위를 명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국민투표에 반대했던 국민당과 친민당 등 야당은 12일 이를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야권의 수용 의사는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부결될 가능성에 기대를 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하나의 중국'원칙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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